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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산은 "금호타이어 더블스타에 매각"…매각가 6463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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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은 2일 더블스타와의 투자협상을 통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금액 6463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확보하게 된다. 채권단의 지분은 종전 42%에서 23.1%로 줄어든다.

산은과 더블스타는 또 3년 고용보장,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 용도 신규자금을 제공하며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각각 3년과 5년의 매각제한 조건에 합의했다. 다만 더블스타는 5년 경과 또는 채권단이 모든 지문을 매각할 때까지 최대 주주를 유지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산은은 이 같은 자본유치 방안에 대해"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상표사용, 채권연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측은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이해관계자 영향 측면에서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더블스타가 제시한 비전과 운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져 더블스타와의 투자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협상 배경으로는 ▲조속한 중국법인 정상화를 통한 경영안정 제고 ▲투자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신규투자를 통한 기술개발 및 품질개선 가능 ▲채권단 손실 최소화를 이유로 들었다.

산은은 2018년 상반기에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더블스타 투자유치로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 생산 능력 및 기술 공유 등을 통해 매출 규모 세계 10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트럭, 버스 타이어 판매 3위 업체로 승용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금호타이어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산은측은 "더블스타의 중국판매 네트워크 활용 및 현지 카메이커 수주 지원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중국 내수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며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에 대한 현지금융기관의 차입금 연장 여건 개선으로 중국법인의 유동성 상황도 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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