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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MWC 2018]'탕탕탕'…VR 총 게임, 5G로 더 실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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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VR 직접 해보니
영상·소리·진동까지 모든 감각
가상현실과 실제의 시차 없어
멀미 없고 더욱 현실감 느껴져

아시아경제

스페셜포스VR을 체험 중인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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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탕', '두두두두두!'

총을 쏘면 쥔 손에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방탄조끼를 입고 총을 든 채 전장을 누빈다. 직접 몸으로 움직이면서 게임을 하는데, 눈 앞에 펼쳐진 화면이 실제 몸의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해 멀미끼가 없다. 한 게임이 끝나고도, 늘어선 줄만 아니었다면, 한 번 더 해 보고픈 마음이 절로 들었다.

27일(현지시간) KT와 드래곤플라이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공개한 완전무선 VR게임 '스페셜포스 VR'을 체험해본 느낌이다.

줄을 서서 입장한 후, 안내에 따라 장비를 장착했다. 우선 조끼와 왼팔목에 밴드를 찬다. 두 장비 모두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상황의 진동을 전달하는 장치다. 이후 눈에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귀에 헤드셋을 썼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총을 들었다.

눈 앞에 불타는 도시가 펼쳐진다. 몬스터들이 사방에서 등장한다. 가상현실 속에서 앞에 살짝 보이는 총에는 빨간색 레이저 포인터가 달려있어 총구의 방향과 타겟을 알 수 있다. 총을 쏠 때에는 총에서 진동이, 몬스터에게 공격을 당할 때에는 조끼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시선과 음향과 진동까지, 지원되니 더욱 실제와 가깝게 느껴진다.

초고속과 초저지연이라는 5G의 특성이 반영됐기에 가능한 게임이다. 고용량의 그래픽 데이터 전송과, 게임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차없이 전달하는 것은 5G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5G가 데이터 전송의 시차를 없애기 때문에 가상과 현실이 보다 가까워지는 것이다.

PC·비디오게임에서 보던 FPS 게임의 준수한 그래픽이 눈 앞 전체에서 펼쳐진다는 점, 소리와 진동이 슈팅게임의 사실성을 더한다는 점, 멀미가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VR게임이 5G시대에 유용한 콘텐츠가 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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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 VR'은 KT의 5G 기반기술과 드래곤플라이의 유명 게임 '스페셜포스'를 접목해 공동개발한 것이다.

기존의 1인칭 VR게임은 각각의 플레이어가 5~6kg에 달하는 백팩 형태의 PC와 배터리를 등에 메거나 헤드셋(HMD)과 유선으로 연결, 장착한 채로 게임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무겁고 오랜시간 움직이며 즐기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게임의 경우, 게임PC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Walkthrough'기술을 세계최초로 적용해 무선으로 VR 게임을 즐길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KT가 독자 개발한 'Anti Juddering(흔들림 방지)' 기술을 통해 VR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멀미감 또는 어지러움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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