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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산은·채권단, 28일 금호타이어 처리방안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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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동의서 제출 안돼 처리방안 마련, 공식입장 정리

"법정 관리 포함 모든 실행 가능 처리방안 수립한다"

뉴스1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구조조정 저지, 부실 해외 중국공장 매각, 해외매각 재추진 반대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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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가 결국 칼을 뽑았다. 현재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노사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28일 실무자 책임자 회의를 열어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27일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MOU 체결 관련 산업은행 입장' 발표를 통해 "채권단은 회사가 현재까지 노사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28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책방안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처리방안 마련과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전날 오전부터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설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교섭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채권단은 전날 오후 "26일까지 자구계획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우선 제출하고 해외투자 유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별도 협의를 거쳐 진행하자"고 금호타이어 노조에 최후 통첩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이사회가 노사 합의를 이유로 체결 기한인 26일을 하루 연장해 오늘(27일)까지 노사 합의를 기대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매각 추진 철회'를 재차 강조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까지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은은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조치가 없는 경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28일 채권단 간 협의를 거쳐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실행 가능한 처리방안'에는 법정관리를 포함한 법원의 절차도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시킬 방법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에는 법원의 절차(회생절차)도 있다"고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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