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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치人 정치를 말하다-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호남당이라고 하는데…영남당이란 말 못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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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을 두고 호남당이라고 하는데, 영남당이란 말을 들어봤느냐? 다 호남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술이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호남당 프레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외친 지역주의 타파, 호남 탈피란 구호조차 지역구도의 연장선이란 지적이다.

조 대표는 “영남패권에서 나온 지역주의 전술이다”며 “그것 때문에 우리도 위축되고 말려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은 지역이 아니다. 정신이다”며 “근세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인권을 중시했던 동학운동이 일어났고, 광주에서 일어난 5ㆍ18 정신이 있었다. 호남은 민주화 정신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호남정신이 시대정신이고, 전국정신이 되는 것이다”며 “이에 가치에 양심 있는 분들은 이미 동의했다. 배준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증거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소속 부산시당위원장이었으나, 민주평화당으로 당을 옮겼다.

헤럴드경제

[제공=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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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래서 호남 민심이 바른미래당에 동의하는 일은 없다”며 “후보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어설픈 여론조사로 호남을 재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어 “정치는 명분이기 때문에 (바른미래와 민평당 사이) 대세는 판가름났다”며 “공식적 참여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심적으로 민평호에 탈 의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비례의원 문제와 관련 바른미래를 겨냥해 “새 정치를 하고, 대권에 도전한다는 사람이 비례의원도 안 내놓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최근 보수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대해서는 “우려는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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