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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詩의 뜨락]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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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봄비

나태주

사랑이 찾아올 때는

엎드려 울고

사랑이 떠나갈 때는

선 채로 울자

그리하여 너도 씨앗이 되고

나도 씨앗이 되자

끝내는 우리가 울울창창

서로의 그늘이 되자.

-신작시집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밥북)에서

◆ 나태주 시인 약력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이후 ‘틀렸다’까지 38권 출간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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