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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POP이슈]조근현 감독, 성희롱 논란의 주인공…미국行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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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영화감독 A 씨가 조근현 감독으로 밝혀졌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 성폭력 파문 이후 문화계에 미투(Me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감독 A 씨가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감독 A 씨의 정체가 공개됐다. 영화 '흥부'의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흥부'의 흥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주일 전 개봉을 한 데다, '블랙 팬서'의 독주와 동시기 개봉작들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개봉관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조근현 감독은 지난해 해당 신작과는 다른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신인 여배우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배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지망생, 모델 친구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알려주세요"라고 당부하며 폭로를 시작했다.

이어 "당시 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했다"며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했다. 오늘 말고 다음 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여배우는 "저 말고 피해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내뱉은 맥락과 워딩도 유사했다"며 "이 사과문자를 피해자분들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조근현 감독이 자신에게 사과와 함께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도 같이 공개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제작사 측은 VIP 시사회, 무대인사 등 모든 홍보일정에서 조근현 감독을 배제시켰다. 인터뷰 역시 하루 진행하다 중단됐다.

제작사 측은 "작품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 충격을 받았다. 감독의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시켰다"며 "감독으로 인한 논란은 계속 생각 중이며, 앞으로도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다"고 힘 주어 말했다.

한편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 조근현 감독은 연락두절된 상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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