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발자국 화석. 오른쪽에 도마뱀 발자국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
이 발자국 화석은 지난 2004년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인근에서 전기 백악기(1억2700만∼1억1000만년 전) 하산동층에서 발견됐다. 하산동층은 우리나라에서 척추동물의 뼈 화석이 가장 많이 나오는 지층이다. 다른 연구가 먼저 진행되면서 2016년에야 이 화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도마뱀 발자국 길이는 평균 2㎝이며 꼬리를 제외한 몸통 길이가 약 6.8㎝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도마뱀의 학명을 화석이 발견된 경남 하동의 이름을 따서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Sauripeshadongensis)로 명명했다.
1억1000만년 전 한반도에서 살았던 원시도마뱀이 두 발로 달리는 모습을 나타낸 그림. [연합뉴스] |
논문 제1 저자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이항재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기존 화석보다 500만년 이상 앞섰고, 도마뱀의 이족 보행 화석으로는 첫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저자인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도마뱀은 종 수는 많지만, 몸집이 작고 화석화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뼈나 흔적 화석은 매우 드물다”며 “도마뱀이 최소 1억1000만년 전부터 두 발로 뛰었다는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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