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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WC 2018]사령탑 바뀐 LG전자 모바일 사업부…AI 입히고 완성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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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통사 매장에 비치된 LG V30.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MWC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2018년형 V30을 공개한다. 신작을 공개하진 않지만 새롭게 스마트폰 수장이 바뀌면서 향후 발표될 신작들에 대한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올해 과제는 부진한 실적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고,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다. ‘가전은 LG’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부만 아쉽게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혹독한 체질개선과 함께 제품 출시 시기를 늦추고, 브랜드를 전략을 수정하는 등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변화의 키를 바꾸고자 수장도 교체했다.

마케팅 전문가였던 조준호 사장 후임으로 교체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인 ‘기술통’이다. 그는 차별화된 올레드 TV 신제품 개발로 현재 OLED TV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도 눈에 띄는 공로를 세웠다. 당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단말기사업부장을 맡아 최근까지 스마트폰 사업부 사업에 몸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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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에 탑재된 최적 촬영 모드 추천 기능. 2018년형 LG V30로 꽃을 비추자(좌측사진), 꽃에 최적화된 화질 알고리즘을 추천(우측 사진)해준다. 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카메라와 AI’ 기능을 강조했다. 카메라는 오디오와 함께 예전부터 LG전자가 크게 신경 쓰고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앞서 V20에 업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기도 했다. 또한 V30에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 120도 저왜곡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제품에도 강점으로 삼는 카메라 기능을 보다 개선하고 음성 기능 강점을 AI 기술과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다.

MWC에서는 2018년형 V30과 실속형 스마트폰 제품군 ‘2018년형 K 시리즈’가 공개된다. V30은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이었던 V30에서 카메라 기능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충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LG전자는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 이를 기반으로 V30에 AI기능을 탑재,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고 음성 인식 범위를 넓혔다.

예를 들면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거나 상품정보 검색, 쇼핑까지 할 수 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명령어도 기존 23개에서 32개로 확대됐다.

K시리즈는 중저가 사용자를 겨냥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실속형 제품군 K 시리즈 2종을 선보인다. 가격 거품은 덜고 카메라 기능은 프리미엄폰 못지않게 개선해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MWC 이후 올해 상반기 중 공개될 전략 스마트폰 ‘G7(가칭)’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예상 출시시기는 6월로 언급되고 있으며 모델명도 기존 G시리즈 대신 전혀 새로운 이름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했던 V30와 달리 차기작은 다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탑재 모델이 채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LCD 패널을 개선해 기존 3개의 RGB 서브픽셀에 화이트 서브픽셀을 추가하는 M+ 기술이 담긴다. 이를 두고 OLED 패널이 대중화되는 추세에 LCD 패널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공격적 마케팅보다 원가 절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패널이 아닌 LCD 패널을 채용한다는 것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언급되는 것이며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며 “최근 2년 동안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그때가 G시리즈를 공개할 적기라고 판단해서 한 것일 뿐이다. 차기작도 상반기 중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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