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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신라젠, 미국서 신장암 대상 펙사벡 임상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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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라젠이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주최한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신장암 대상 펙사벡 임상 결과를 담은 포스터. [자료 제공 = 신라젠]


신라젠은 미국임상종양학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2018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세션을 통해 전이성·불응성 신장암 환자 17명에게 펙사벡을 투여한 임상 2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임상 결과 펙사벡 투여 6주차의 질병통제율(DCR)은 76%로 집계됐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의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특히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 중 천연두 백신을 접종한 적 있는 57세 남성은 완전 관해(종양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에 이르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수니티닙, 고주파열치료, 근치적신절제술 등 이전에 시도한 치료에서 불응성을 보인 이 남성은 펙사벡을 9차례 투여하고 10개월이 지난 뒤 완전관해가 관찰됐다. 이후 5년 3개월이 경과한 지난달까지 생존기간 연장이 확인됐다.

신장암 환자에게 펙사벡을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플루 감염 유사 증상, 구토, 오한, 어지러움 등이 나타났다. 모두 감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1~2등급의 부작용이다.

신라젠은 이번 학회에서 향후 진행할 신장암 대상 펙사벡·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디자인도 공개했다. 이전에 암이 전이됐거나 절제하는 게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3가지 치료군으로 나눠 펙사벡·REGN2810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전체 반응률 등을 확인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REGN2810은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다.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은 ▲펙사벡을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를 2주 간격으로 3번 시행하는 동시에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하는 군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한 뒤 진행성질환(PD)이 나타날 경우에만 펙사벡을 종양에 직접 투여하는 군 ▲일주일 간격으로 펙사벡을 4번 정맥투여하는 동시에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4회 투여하는 군 등으로 나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는 신장암 분야의 글로벌 전문의들이 주목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REGN2810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데이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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