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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x손예진 표 멜로, 메마른 감성 적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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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관객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멜로영화로 출사표를 던졌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일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첫 연출 데뷔를 하는 이장훈 감독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지, 이게 마지막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즐겁게 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불과 1년 반전만 해도 투명인간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사람의 인생이 순간적으로 달라질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이제 정말 꿈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멜로 장인 소지섭, 손예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지섭은 극중 아내 수아를 먼저 떠나보낸 후 어린 아들과 단 둘이 남겨진 우진 역을, 손예진은 세상을 떠난 1년 후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 역을 맡았다.

소지섭은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되게 따뜻하고 설레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다. 그때 당시 사랑을 주제로 한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거 같다. 나랑 잘 맞는 거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정말 첫사랑처럼 설레고 떨렸다. 그런 추억이 많아서 옛 생각이 많이 났다. 실질적으로 저도 사랑을 그렇게 해서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 역시 "사실 계속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런데 요즘 멜로 영화가 제작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갈망하고 기다렸다"면서 "그때 마침 시나리오를 읽게 됐는데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고, 읽으면서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망설임 없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멜로 명작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그녀의 멜로 복귀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이에 손예진은 "아직도 그 작품들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아주 큰 동기라고 할 수 있고 나한테 너무 소중하고 많은 것들을 준 영화다"며 "그런 멜로 영화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영화 시나리오를 계속 찾았다. 이번 작품이 나의 세 번째 대표적인 멜로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수아와 전작의 캐릭터의 다른 부분에 대해 "더 판타지스러운 영화다. 하지만 캐릭터는 두 영화에 비해서 훨씬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손예진과 연인,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손예진이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도감이 들었다"며 "기대감과 설렘도 있었다. 어쨌든 연인, 부부로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런 감정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설렜던 장면에 대해 “요즘은 연애가 자극적이고 빠르지 않나. 손을 잡는 등 순차적인 걸 생략하는데 우리 영화는 너무 순차적이다. 근데 그 순차적인 모습이 예전의 풋풋한 순수함을 끄집어내 준다”며 “이런 지점에서 관객들이 아주 많이 공감해주고 좋아해 줄 거라 생각한다. 메말랐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장훈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고 그걸 보고 울었다.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그 책을 봤고 그 말이 내 마음을 건드려서 인상 깊었다. 영화를 통해서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미안함을 갖고 있다. 아내나 부모, 아이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그냥 괜찮다. 당신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것 때문에 좋아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다. 그냥 마음 편하게 봐주시고 있는 그대로 즐거워해주시고 슬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3월 1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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