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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중년 심장 저격한 ‘리얼 어른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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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SBS ‘키스 먼저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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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스비에스)는 이혼 뒤 혼자 사는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애인 있어요> 등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잘 쓰는 배유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이혼한 뒤 강아지와 사는 감우성과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돈에도 쪼들리는 김선아가 호흡을 맞춘다. 20일 2회(실제 방송은 4회)를 연속으로 내보냈다. 시청률은 8~10%(닐슨코리아 집계).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

‘리얼 어른 멜로'라는 이 작품의 수식어는 노골적인 19금 대사보다는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캐릭터들의 피로가 묻어 나올 때 제대로 빛을 발한다. “난 요즘 신경 쓰이는 게 아무것도 없어 신경도 소중한 게 있는 사람이나 쓰는 거지”, “넌 살아가고 있는 거 같냐, 죽어가고 있는 거 같냐” 등 그야말로 ‘번아웃' 상태의 닳고 닳은 어른들의 심리를 꿰뚫는 각본이 중장년 이상 시청자층에 제대로 먹힐 듯하다. 배우들도 명불허전. 로코 장인 김선아와 멜로 장인 감우성이 최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한 건물의 웬수 같은 이웃, 반복되는 과거의 인연과 같은 몇몇 진부한 로맨스 관습도 있지만 캐릭터와 배우의 매력으로 극복해낸다. 볼래

●남지은 기자

내 남편과 바람나 재혼한 후배와 티격태격하며 한 회사에서 다니는 것도 그렇고, 그 좋은 집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것도 그렇고 김선아와 감우성을 연결시켜주려는 고리 등은 억지스럽지만, 사회가 흉흉해서인지 유쾌상쾌한 분위기는 좋다. 무엇보다 ‘독거남녀’의 생활과 연애에 본격적으로 초점을 맞춘 점이 공감을 살 듯하다. 혼자 욕실에 3박4일간 갇혀도 누구 하나 구해줄 사람이 없고, 아픈 등에 파스 붙여줄 사람이 없는 등 현실적인 묘사는 ‘싱글남녀’의 심금을 울리겠다. 볼래

●김효실 기자

문이 열리네요. ‘결혼, 아니 재혼 장려 드라마’가 들어오죠.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명품 드라마 <연애시대>의 정통 멜로와 <내 이름은 김삼순>의 코믹 멜로를 섞어놨네요. 김선아, 예지원의 찰진 생활연기, 감우성의 ‘멜로 눈깔’ 설레고 있죠. 나 오늘부터 그대를 시청해도 될까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대에게 고백할게요. ‘리얼 어른 멜로’를 위해, 차라리 ‘19세 이상’ 시청 등급 당당히 붙이고 방송해주세요.~♬ 볼래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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