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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옥과 천국을 만드는 것도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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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 사바세계가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피할 수없는 과정 속에서 고통까지 함께 따라다님을 아셨다. 그 이유는 탐진치 삼독으로 인한 것이고, 순간의 달콤함과 짧은 즐거움에 탐착하여 치르는 대가는 만만치 않은 것임을 아셨기에 이 고통의 바다에서 대자유를 얻기를 서원했고 그 결과 해탈지(解脫智)를 깨달았다. 지옥?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은 보통 죽어서 경험하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지만 저 사후세계에서만 그렇게 지옥고(地獄苦)를 겪는 것이 아니다. 몸이라는 실체를 지닌 이 삶 속에서도 순간순간 지옥을 겪기도 하고 남을 겪게도 만드는 것이다. 고통을 스스로 만들고 남이 겪게도 만드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였듯 탐진치 삼독(三毒)을 벗어나지 않는 한 무릇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는 한 결같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인 것이다. 여러분, 죽어서 천당을 꿈꾸지 마라. 부처님이나 예수님 등 세상의 더없는 스승들이 사후 세계만을 위하여 가르침을 폈다고 생각하시는가? 절대 아니다. 진정한 종교와 가르침은 나 죽은 뒤 내 영혼이 누릴 평안과 안락뿐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만사가 여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살아서 내 마음이 여여(如如)하니 죽어서도 나의 영혼과 업식(業識)이 편안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내 영혼의 기운이 맑고 좋으면 잡신이나 삿된 기운이 와서 장난질을 하지 않는다. 한(恨)을 품은 채 명을 마치게 되면 영혼은 탐착심으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원결(怨結)을 맺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천상으로 만들고 지옥을 만드는 것도 우선은 내 자신이다. 욕심내고 분하고 원망하는 어리석은 마음이 내 자신을 부서지게 하고 남을 할퀴게도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도윤회는 죽어서만 윤회하는 세계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내가 화내고 욕심내는 그 마음과 어리석음이 순간 지옥에도 떨어졌다가 아귀처럼 싸움질도 하고 그악스레 험한 악담도 내뱉으며 눈앞의 이익에 물불 안 가리고 부끄러운 업을 짓는 것도 지옥이다. 육도윤회라는 것은 살아서도 얼마든지 경험하는 고통의 세계인 것이다. 그 아귀가 나와는 별개가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그토록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아귀나 아수라가 다른 곳에 있는 희얀한 존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며 그 아귀다툼을 주도하기도 하고 또 남을 겪게도 만드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예를 얼마나 많이 보는가? 주차시비나 층간 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거나, 좋아서 만났다가도 제일 원수가 되어 헤어지기도 한다. 직장 동료들 간의 험담, 모함...이런 것들이 바로 지옥의 마음이며 아귀, 아수라의 행동들인 것이다. 지옥도 내가 만드는 것이요, 천당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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