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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황현산 예술위원장, 건강 문제로 문체부에 사직서 제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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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장©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지난해 11월 취임한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장(74)이 건강 문제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최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과거 2차례 암 투병 전력이 있던 황 위원장은 최근 검진에서 다시 암이 발견돼,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 위원장이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리되지는 않은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의 임기는 2020년 11월26일까지로 2년 9개월가량 남아 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로 꼽히는 인물로 최고의 산문집으로 평가받고 있는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한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또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 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였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대·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번역비평학회장,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문인 423명의 지지 선언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친일·독재 전력이 있는 서정주 시인을 기인을 기리는 '미당문학상'의 심사위원을 여러 차례 지내 문단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문체부가 황 위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하면 기존 예술위원 중 가장 연장자인 최창주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 부회장이 임시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이후 공모 절차를 거쳐 새로운 위원장을 다시 임명하게 된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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