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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그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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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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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와 프로, 1군과 2군. 주전과 대타. 보이지 않는 경계를 뚫을 때는 운을 넘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번쩍 힘을 쓸 수 있지만 오랫동안 빛을 내기는 힘들다. KB리그에서 5지명은 1군이지만 단단한 주전은 아니다. 성적이 나지 않으면 2군 주전에게 자리를 내준다. 저 위의 1지명은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받는다.

2016년 정관장 황진단 김영삼 감독은 5지명으로 박진솔을 뽑아 경기에 내보냈다. 김 감독은 곧 경기 순번을 잘 짠다는 칭찬을 듣는다. 5지명이 붙는 상대가 상대팀 1, 2지명 에이스들이었다. 누구나 생각이 비슷하다. 주전이 아닌 5지명이 1지명에게 져도 그리 아깝지 않다는 계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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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50에 내려 막았을 때 흑은 경계에 섰다. 그때는 몰랐다. 형세를 좋게 만들 기회가 왔다는 사실을…. 흑51을 두지 않고 <그림1> 1, 3으로 젖혀 이으면 자연스럽게 7로 뛰어 자세를 잡는다. 실전은 달라서 흑이 살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흑55로 나오지 않고 <그림2> 1로 붙여 살면 어떤가 살펴봤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흑에게 좋은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 흑58로 몰아도 축이 아니까 57로 마늘모 행마를 썼지만 산뜻한 자세가 아니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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