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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인터뷰①]'골든슬럼버' 강동원 "원작과 다른 결말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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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강동원/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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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착하게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 힘 됐으면..”



배우 강동원이 7년 전 일본 원작을 감명 깊게 보고 한국에서도 영화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골든슬럼버’가 드디어 만들어졌을 뿐더러 개봉하게 됐다. 심지어 강동원은 주인공까지 맡아 ‘강동원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심에서 극을 이끌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역할적으로 바뀐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제작 제안을 한 만큼 책임감이 느껴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늘 하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제안을 해서 그런지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는 지점이 있었다. 원작이 갖고 있는 주제가 한 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안했을 때만 해도 남일 같았는데, 판권 해결될 때쯤은 나도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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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골든슬럼버' 스틸


하지만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채워 넣었다. 강동원은 결말이 바뀜으로써 또 다른 매력의 영화로 재탄생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주인공이 멋있어서가 아닌 잘 살아온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믿음으로 해결해나가는 메시지가 좋았다. 그럼에도 원작에서는 결말 부분에 있어서 허무하지 않나. 우리 영화의 경우는 원작에서의 찝찝했던 감정을 해소시켜주는 부분이 있어서 난 좋았다. 하하.”

강동원은 극중 암살범으로 지목된 택배기사 ‘김건우’ 역을 맡았다. ‘김건우’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과 작은 선행이 세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착한 심성을 지닌 인물로, 평범함을 대변한다.

“‘손해 좀 보면 어떠냐’는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건우’처럼 헐렁하진 않지만, 헐렁할 땐 엄청 헐렁하기도 하다. 데뷔 때부터 좌우명이 ‘남한테 상처 주면서 살지 말자’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 ‘건우’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택배기사님들의 애환 역시 담고 싶었으나, 영화 자체가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방식이다 보니 많이 편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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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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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도주극으로 설명이 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강동원이 도망 다니는 가운데 강동원은 관객들로부터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감정이입을 끄집어내야 했다. 이에 쫄깃한 긴장감 속 중간중간 코믹 요소도 존재한다.

“육상선수 역할 아니고서는 이렇게 뛰는 건 없을 것 같다. 촬영 허가 받은 곳이라도 모든 시민들을 통제할 순 없으니 무작정 뛰어다녔는데 마주칠 때마다 놀라셔서 연기하기 창피했다. 계속 도망만 다니니 소소한 재미 드리려고 틈만 나면 코미디를 하려고 했다. 설정에 없더라도 최대한 코미디를 하려고 했던 거다. 관객들이 안 지루하게 최대한 노력했다.”

“착하게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인데 ‘골든슬럼버’가 힘이 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통쾌하면서도 갖고 있는 메시지도 있다. 감동도 있고, 무엇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영화 같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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