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종합]"新 체험 공포"…'곤지암' 정범식 감독, '기담' 잇는 호러붐 만들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정범식 감독/ 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화제작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제작 (주)하이브 미디어코브)의 프로젝트 발표회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프로젝트 발표회에는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을 비롯하여 영화를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참석해 영화 ‘곤지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한국 웰메이드 공포영화라는 평을 얻은 전작 ‘기담’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과 미장센을 선보인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연 배우 전원 신인배우를 기용해 눈길을 끈다.

이날 정범식 감독은 ‘기담’과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이후 공포영화로 다시 돌아온 이유와 소감에 대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호러영화가 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 영화 팬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영화 팬들은 아직 한국 호러 영화에 만족을 못하고 계신 것 같다”며 “새로운 호러영화로 한국 영화계의 호러 영화의 붐을 일으키고 싶었다. 이런 새로운 장르의 호러영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헤럴드경제

정범식 감독/ 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영화의 배경인 곤지암을 소재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호러를 만들어보자는 얘기에 끌렸다. CNN 선정 7대 소름 끼치는 장소가 있다고 하더라”며 “모두가 관심 있어 하는 호러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가공을 해서 현실의 공간을 상상을 통해 가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새로운 체험 공포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헀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 쏟았던 노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곤지암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과 사진들, 영상들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버려진 폐허인데 지금에 와서 사진들을 보면 많이 정리가 된 사진들이었다. 곤지암의 본래 모습은 복도가 있는 형태에서 양쪽에 병실들이 있는 형태여서 밋밋했다. 그래서 상상의 공간으로 새로운 공간들을 만들어냈다. 그러기 위해 전국에 있는 흉가들을 찾아다녔었다. 부산에 해사고가 있는데 그 공간이 가공하게 되면 훨씬 더 무서운 정신병원 느낌이 날 것 같아 그 곳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공간 역시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며 “약간 그로테스크한 실험실이라던가 마치 고문을 자행했을 것 같은 집단치료실, 또 다른 미스터리한 공간들이 있다. 그런 공간들을 설정을 하는 것과 미술적으로 구현하는 게 저희에게 숙제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정범식 감독은 극 중의 배우들을 신인들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기성의 배우들을 기용하게 되면 극 중에 캐릭터로 바라보기 보다는 그 배우의 과거가 투영된다고 생각했다. 좀 더 현실 같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신인배우로 구성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헤럴드경제

위하준, 박지현 / 사진=민은경 기자


영화 ‘곤지암’을 통해 첫 장편영화 데뷔를 이룬 박지현은 “일차 오디션때 개개인별로 오디션을 봤었다. 입장하고 자기 소개하는 과정을 촬영을 했었다. 지금까지 한 거를 그대로 하되 반말로 해봐라고 하셨다. 굉장히 신선했다”고 독특했던 오디션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박지현은 “영화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준비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범식 감독은 “저희 콘셉트에 맞는 배우들과 연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얘기했다.

위하준은 연기를 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느냐는 질문에 "베이스 캠프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지시를 하는 연기를 했었는데 실제 촬영에서는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니깐 빈 모니터를 보면서 멘트도 치고 화도 내고 했었다"며 "그래서 너무 어려웠고 쓸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하준은 "하지만 감독님이나 스태프 분들도 정말 굉장히 많이 챙겨주셔서 좋았다"며 "저희 멤버들도 많이 챙겨주셨고, 촬영을 하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정범식 감독은 영화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에 대해 “이 정도로 폭발적일 지는 몰랐다”고 얘기하기도. 또한 정범식 감독은 최근 불거진 곤지암 부지의 소유주와 지자체 간에 불거진 문제에 대해 “당연히 피해가 가면 안 되겠지만 지자체 쪽이나 제작사 쪽에서는 서로 협의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곤지암 부지의 소유주가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일단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부분이다”라며 “저희 작품은 CNN에서 선정한 장소를 모티브로 해서 상상을 가미해서 만든 영화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기담’의 정범식 감독이 선사하는 진정한 리얼 공포 ‘곤지암’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정범식 감독의 바람대로 '기담'을 이어 새로운 호러 영화의 붐이 일어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