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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삼국사기 완질본 첫 국보 승격...삼국유사 파른본도 국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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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국보 제322-2호로 지정된 삼국사기./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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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국내 최고(最古) 역사서 ‘삼국사기’ 완질본이 처음으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1970년과 1981년 각각 보물 제525호와 보물 제723호로 지정한 삼국사기 2건을 국보 제322-1호, 제322-2호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부식(1075∼1151)을 비롯한 고려시대 문신들이 1145년에 편찬한 삼국사기는 국가 차원에서 제작된 사서로, 신라·고구려·백제의 흥망과 변천을 상세하게 정리해 역사 연구의 시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삼국사기는 보물 3건과 시도유형문화재 1건이 있었으나, 국보로 지정된 책은 없었다.

이번에 국보 제322-1호가 된 삼국사기는 경주 옥산서원에 있다. 고려시대에 새긴 목판과 조선 태조, 중종 7년(1512)에 각각 새롭게 만든 목판을 혼합해 선조 6년(1573)에 경주부에서 찍었다.

국보 제322-2호로 지정된 삼국사기는 옥산서원 삼국사기와 유사한 목판을 인출(印出)한 책으로, 인출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두 유물은 50권 9책을 갖춘 완질본으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초기까지의 학술 동향과 인쇄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삼국사기 2건과 함께 고(故) 파른 손보기(1922∼2010) 박사가 연세대에 기증해 ‘삼국유사 파른본’으로 알려진 보물 제1866호 ‘삼국유사 권1∼2’도 국보 제306-3호로 승격했다.

삼국유사 파른본은 완질본은 아니지만 앞서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보다 간행 시점이 이르고, 빠진 장이 없는 완벽한 인출본이다. 앞쪽의 왕력(王歷·간략한 연표)과 기이(紀異·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간략한 역사 서술) 편이 잘 보존돼 있고, 기존 삼국유사에서 판독하기 어려웠던 글자를 확인하게 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사료다.

삼국유사는 승려 일연(1206∼1289)이 전국을 돌며 역사서·사찰 기록·금석문을 수집해 고조선부터 후삼국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 민속을 정리한 책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지난 1월 한꺼번에 지정 예고했던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그림과 서첩, 인장 6건과 해인사 용탑선원에 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시대 ‘나전경함’을 모두 보물로 지정했다. 새롭게 보물이 된 간송미술문화재단 유물 중에는 신윤복의 ‘미인도’가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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