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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인터뷰①]'숲속의 부부' 황금희 "故 김성민, 좋은 배우로 추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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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황금희에게 있어 '숲속의 부부'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

영화 ‘숲속의 부부’는 배우 황금희에게 있어 故 김성민과의 추억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다. 그렇기에 황금희는 지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가 영화제에 출품되었을 때도 마음이 아파 영화를 보지 못했다”며 “오늘이 되어서야 마음을 추스르고 볼 수 있게 됐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황금희는 아픔을 그대로 가슴에 묻기보다 영화를 통해 고인을 추억하는 것으로 슬픔을 극복하고자 했다.

최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황금희는 영화를 찍으며 함께 했던 故 김성민에 대해 추억했다. 황금희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여름 촬영 때는 김성민 선배님이 모기를 쫓기 위해 계피가루를 직접 타 오셔서 분무기에 넣어 뿌려주시기도 했었다”며 “촬영장에 자기 분량이 아니어도 찾아오셔서 함께 있으셨고, 정말 친근하게 함께 라면도 끓여서 나눠먹으며 편하게 대해주셨다”고 얘기했다.

그렇기에 황금희는 영화를 보며 故 김성민이 “생각이 안 날 수 없었다”고. “한 사람의 배우가 탄생하기 까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알려지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 사람을 안타깝게 보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좋은 배우를 두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추억하고 기억해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나왔고 개봉한다고 해서도 기쁜 마음으로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배님은 항상 영화 속에서 살아 계실 거라 믿는다. 영화를 보고 많이 기억하고 추억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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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보형 기자


힘들었던 마음을 추스르고 황금희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윤동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황금희는 윤동환과 함께 촬영을 한 것에 대해 “도를 믿으시는 분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황금희는 윤동환에 대해 “너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셨다”며 함께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윤동환 선배님이 차를 태워주셨다. 엄마도 함께 타고 계셨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하시는 거다. 참 당황을 했었는데 그 말씀을 하시고 일 년을 쉬는 동안 결혼을 하셨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정말 연구를 해봐야 하는 사람인 것 같다. 하하.”

이처럼 영화 ‘숲속의 부부’는 황금희에게 상대 배역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쌓게 만든 작품으로 남게 됐다. 배우로서도 ‘숲속의 부부’는 남다른 도전을 이룬 작품이었고, 배우 황금희라는 이름 석자를 다시 또렷하게 각인시키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그녀는 또 어떤 영화 속에서 어떤 배역으로 관객들을 찾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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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보형 기자


“저는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연기하는 배우, 그리고 작품 영화나 상업영화를 떠나서 제가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해외는 줄리안 무어나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처럼 선댄스 영화와 상업도 같이 하는 배우가 많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도전이기 때문에 배우에게 있어서는 항상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편, ‘숲속의 부부’는 세상 끝에 내몰린 한 가장이 아내를 데리고 무작정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의 타운 3부작, ‘불륜의 시대’, ‘마이보이’, ‘성난 화가’등의 메가폰을 잡았던 전규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15일 개봉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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