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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리틀 포레스트' 감독 "日버전과 달리 딸 수능후 母가 떠나는 것으로 설정…한국정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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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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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임순례 감독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20일 서울 종로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임순혜 감독,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 '제보자' 이후 4년 만에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했다. 임 감독은 "'제보자' 끝나고 중국 영화 연출 제안을 받았다. 그 때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에서 개봉했다. '제보자'를 제작했던 제작사 대표님이 당시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힐링이 됐다더라. 중국 영화의 경우 제작이 계속 연기됐고 일정 시점 지나고 안 하기로 했다. 그 후에 '리틀 포레스트'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너무 큰 대작 위주로 제작되고 있지 않나 싶었다. 소재도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뭔가 스피디하고 블록버스터 위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도 관객에게 감각적인 재미는 아니더라도 또 다른 영화적인 재미나 의미를 줄 수 있지 않겠나 싶었다. 작은 영화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양평에 자리를 잡은지 12년 정도 된다. 작물을 키우거나 시골 생활을 묘사할 때 많은 경험이 있으니 저와 안 어울리는 영화도 아니어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일본 원작은 일본 감성이 많아서 그대로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한국식으로 잘 각색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는 게 중요한 설정이다. 일본판보다 떠나는 시점을 늦췄다. 수능 후로. 수능 전까지는 한국 관객들이 이해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임 감독은 "한국 관객이 빠른 스피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고민했다. 또 엄마가 요리에 전문적인 경험이 있다는 설정 하에 기구도 더 트랜디하게 하면서 젊은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배려들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2월28일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고 사계절을 보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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