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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찬이 삼촌의 어린이책 맞아요?]엄마의 황당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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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만한 어린이책을 소개하는 ‘찬이 삼촌의 어린이책 맞아요?’ 열한번째 시간이 업데이트됐다.

미래의 고전이 될지 모르는 어린이책을 살피는 ‘요즘 명작 그림책’으로는 안녕달 작가의 <왜냐면...>(책읽는곰)이 선정됐다. 안녕달은 2015년 <수박 수영장>으로 주목받은 젊은 어린이책 작가다. 유치원 하원길의 아이와 엄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이는 비가 왜 오는지 묻고, 엄마는 하늘에서 새가 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아이는 새가 왜 우는지 묻고, 엄마는 물고기가 새보고 더럽다고 놀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런 식으로 하원길의 사물, 사건, 사람들이 황당한 질문과 대답으로 엮인다. 엄마의 대답은 ‘넌센스’에 가깝지만, 아이는 엄마의 엉뚱한 반응을 통해 과학과 합리의 영역을 벗어나는 상상의 세계로 진입한다.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한국의 바닷가 마을 풍경도 보기 좋다. 미취학 아동이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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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어린이책’으로는 <그 다리 아니야, 빌리!>(씨드북)를 골랐다. 빌리는 다리가 여덟개인 문어다. 그리고 여덟개의 다리는 각기 다른 재능을 갖고 있어, 요리사, 의사, 정원사, 미용사가 된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도 조금은 문제다. 빌리와 친구들은 요리사 다리에 진료를 요구한다거나, 정원사 다리에 머리를 매만져 달라는 식의 실수를 한다. 그래도 친구들은 빌리를 나무라지 않고, 빌리도 주눅들지 않는다. 빌리는 재능 많고 여러 일에 열심인 친구이기 때문이다. 다재다능한 문어 빌리를 두고 여러 가지 일에 바쁜 부모, 하고 싶은 것 많은 아이를 연상할 수 있을 듯하다. 6세 이상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볼 수 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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