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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건강스펀지] 임신 중 약물 복용 태아 건강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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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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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산모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산모의 건강이 곧 태아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음식물 섭취를 조심하며 낙상 등 외부 충격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신중해야 한다. 산모가 복용한 약물 성분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후 3개월 가량 되었을 때에는 태아의 세포 분열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게 된다. 이때 산모가 약물을 복용하면 해당 약물 성분에 의해 사소한 부작용이 발생, 기형 및 유산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이후 2개월 정도는 약물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어 탯줄을 형성하면 태아가 어머니로부터 영양 및 산소를 공급 받는다. 그 과정이 일어나는 시기가 임신 후 2~3개월 째 되었을 때다.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약 성분은 많다. 그 중 진통제, 항생제, 감기약 등에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모에게는 적정량이라 하더라도 태아에게는 과잉 공급이 될 수 있어서다.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는 세균 유전자에 작용해 사멸 기능을 수행한다. 반면 태아의 유전자에도 영향을 끼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임산부가 감기 몸살이 걸려 치료를 필요로 할 경우 무턱대고 약을 먹는 것보다는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히려 약물 복용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질병을 방치한다면 양수감염, 급성전염병, 풍진 등 태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병이 들어도 태아 건강을 위해 약을 먹지 않고 억지로 참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최고의 상황은 질병을 예방하여 치료가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약물을 복용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도 생리예정일 일주일 전까지는 아직 수정란이 착상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생리예정일을 앞둔 1주일 동안은 수정란이 착상되었다 하더라도 어머니에게 본격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지 않는 시기다. 수정란 자체 분열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약물을 복용했어도 태아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연관악산부인과 신인환 대표원장은 "사소한 감기약이라 하더라도 태아에게는 과잉 공급에 따른 치명적인 성분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라며 "특히 임신 초기인 27~67일 때에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산부인과 자문의 신인환 대표원장(가연관악산부인과)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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