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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체부 예술계 성범죄 문제 해결 대책 마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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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성폭력 실태조사 실시

분야별 성범죄 대응 지침 개발 보급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 28일 개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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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범죄 논란으로 불거진 문화예술계 내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계 성희롱·성추행 문제에 대한 예방과 근절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그동안 현장 예술인, 여성가족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문화예술계 성희롱·성추행 예방·근절을 위해 논의해왔다”면서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계의 특성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성희롱·성추행 예방·근절 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17년 실시한 문학·미술 분야와 영화계를 대상으로 한 시범 실태조사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주요 분야별 신고·상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문화예술, 영화계, 출판, 대중문화산업 및 체육 분야를 대상으로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성희롱·성추행 예방·대응 지침을 개발해 보급하고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또한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양성평등 전문가들로 구성·운영하고 있는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를 통해 오는 28일 2018년 1차 회의를 열고 성희롱·성추행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위원회 논의 사항과 분야별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여성가족부와 협의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정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권리의 사각지대가 없이 보호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윤택 연출은 19일 자신의 성범죄 논란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성추문만 인정하고 성폭행 의혹은 인정하지 않아 문화예술계의 분노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윤택 연출이 예술감독을 맡았던 밀양연극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도 성추문에 휘말렸다.

이밖에도 또 다른 연극계 원로 연출 등을 비롯한 예술계 관계자들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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