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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문화재청, 추사 김정희 글씨 3점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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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필 대팽고회'·'김정희 필 차호호공'·‘김정희 필 침계' 등 3점]

머니투데이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 예고한 '김정희 필 대팽고회', '김정희 필 차호호공', ‘김정희 필 침계'/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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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대표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 3점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20일 "김정희의 서예작품인 '대팽고회', '차호호공', ‘침계' 등 추사의 학문적·예술적 관심과 재능이 구현된 작품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추사 김정희는 18세기 말~19세기 세도정치 기간 문인이자 정치가로 활동하며 금석문(금속이나 돌 위에 새긴 문양 또는 글씨)의 서예적 가치를 재평가한 추사체를 창안해 한국 서예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대팽고회'는 작가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 작품이다.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의 '중추가연'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내용으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라는 글귀를 쓴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없는 소박한 필치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했다.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라는 문장을 쓴 작품이다.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며 빠른 붓질로 속도감 있는 효과를 낸 수작으로 꼽힌다.

'침계'는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김정희의 학문‧예술‧인품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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