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문화재청, '성폭행 의혹' 인간문화재 하용부 지원금 보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윤택 성폭행 폭로' 필명 김보리씨, 하용부 성폭행도 폭로]

머니투데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인간문화재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63)/사진=뉴시스



최근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인간문화재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63)이 국가로부터 받던 지원금을 당분간 못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20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한 하용부씨는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지급하던 전수교육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신을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단원이었다고 밝히며 이윤택 연출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필명 김보리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갤러리에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2'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1년 하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단원으로 있을 때 밀양연극촌 이사장인 이윤택씨(66)에게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씨(필명)의 두 번째 글이었다.

그는 "제가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자발적으로 청와대 청원까지 진행해주시어 정말로 감사드린다. 이번 글에서 이윤택씨만이 아닌 연희단거리패라는 단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밀양 연극촌에서 저에게 성폭행을 한 가해자가 이윤택씨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때와 같은 해인 2001년, 밀양 여름축제가 개최될 무렵 하씨가 연극촌 근처 인적이 드문 천막으로 자신을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적었다.

이어 "성폭행을 가한 2명은 연극촌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두 명이라는 점에서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연희단거리패는 가해자들이 져야하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해당 글로 논란이 일자 하씨는 지난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