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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무형유산 계승한 인간문화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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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 발간

연합뉴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인 김금화(87) 할머니는 1931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외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내림굿을 받은 뒤 한국전쟁과 가난을 겪으면서도 서해안 풍어제 중 하나인 서해안배연신굿을 전승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김금화 보유자처럼 1910∼1930년대 출생해 무형문화재를 전승한 인간문화재들의 구술을 채록한 뒤 정리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국가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와 보유자 49명을 대상으로 구술 채록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로 이번에 황영보 백동연죽장 보유자, 임석정 불화장 보유자, 이양교 가사 명예보유자, 이윤란 경기민요 명예보유자 등 20명에 대한 기록을 수록한 자서전 20권을 먼저 펴냈고, 내년까지 나머지 29권을 완간할 예정이다.

전승자 구술 자서전에는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뿐만 아니라 출생과 결혼 등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구어체로 담겼다.

책은 국공립 도서관 등에 배포되고, 파일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 게재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은 굴곡진 현대사를 거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생생한 역사이자 중요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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