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영상]복기왕 "미래의 대한민국 만드는 지방분권…정치적 역할 다 할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피플앤리더' 복기왕 전 아산시장 인터뷰

노컷TV 박철웅 기자

“미래의 대한민국,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정치인으로 역할 다 하겠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분권 개헌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우리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지방분권 운영방식 채택에 정치인으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그동안 ‘100원 택시’,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아파트 경비원 고용 및 처우개선’ 등 중앙정부에서도 하지 못했던 정책들을 시정에 담아내며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 왔다.

그런 그가 8년간의 아산시장직을 내려놓고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정치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지난 8년간 아산시를 이끌면서 느꼈던 소회와 앞으로의 비전까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의 일문일답.

▶ 정치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저는 80년대 보통의 청년들처럼 영화 ‘1987’ 시위대 속 대학생들 중 하나였다. 졸업 후에 동구권과 소련이 붕괴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바람이 일어났는데 그 당시 청년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운동이 활발히 진행될 때 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청년단체 활동을 열심히 했던 사람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임종석 실장을 비롯해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등 당시 저화 함께 전대협 학생운동을 했던 선배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정치권에 들어갔고 정치권 밖에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과 응원을 해주기 위한 청년단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아 청년단체의 리더로 활동한 것이 제가 정치와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다.

▶ 자연스럽게 정치적 철학도 그와 맞물려 있을 것 같다?

청년시절 학생운동과 지금 하고 있는 정치는 서 있는 자리만 다를 뿐 하는 일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현재 우리 공동체를 조금 더 희망 있고 윤택하게 만드는 것. 주인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소망해 왔고 그 가운데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희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다하지 않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10년 아산시장 당선, 보수지역인 충남에 도전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제 고향 아산에서 노무현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17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됐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정치보복으로 돌아가신 근본적인 이유를 따져보면 힘이 없었기 때문인데, 그 힘이란 것은 정치의 기반인 ‘지역’에 ‘노무현’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노무현과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은 여의도만 고민을 했지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고민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2010년도에 제가 정치를 하고자 했던 이유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것이기에 우리 지역, 제 고향 아산부터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걸 찾고자 아산시장 도전을 결심했고, 저의 이런 결심을 담백하게 말씀드렸더니 우리 아산 시민들께서 선택해 주셨던 것 같다.

노컷뉴스

복기왕 전 아산시장. (사진 노컷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년의 아산시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우선, 지금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100원 택시’.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는 것,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 이런 것들은 전부 교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농촌 마을 구석구석까지 교통의 실핏줄을 연결하는 정책이 바로 ‘100원 택시’이다.

약 1년 동안 시범사업부터 시작해서 아산의 공무원들과 열심히 연구했고, 중앙정부를 설득시켜나가면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그런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보고 정말 보람을 느낀다.

두 번째로는 ‘실개천 살리기’도 아산시에서 가장 먼저 했다. 마을 공동체도 살리면서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 분야의 대표사업으로 여기저기서 칭찬도 많이 받았다.

또한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을 해고하는 바람이 불 때, 우리 아산시에서는 반대로 아파트 경비원 인건비 지원조례를 만들어 경비원 해고를 막고 오히려 숫자를 더 늘리게 됐다. 갑을 오토텍 파업 사태 당시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파업으로 인해서 급여를 받지 못했던 아산시민들에게는 아산시에서 긴급생계비 지원을 처음 했다.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사실 굉장히 두려웠지만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상기시키며 결단을 내리곤 했다. 그 순간의 갈등이나 이런 기억들이 정말 생생한데 결단을 내린 이후에는 좋은 평가를 받아서 행복하게 생각한다.

▶위기는 없었나?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생긴다’라는 뜻인데 제가 당선됐을 때 지역의 한자공부를 하는 어르신이 액자에 써주셨다. 지금까지도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는데 목민관으로서 가장 명심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민선시대에 인기를 얻기 위해서만 행정을 했을 때, 정치인이 목전의 이득만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해 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모든 일에 관통되는 말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정치는 미래를 향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늘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하고 있다.

▶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광역행정이라는 것은 기초행정의 우두머리가 아닌 기초행정을 보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2018년은 분권과 개헌을 통해서 진정한 분권 시대를 여는 민선 7기가 되는데 지난 민선 5,6기 안희정 충남자시가 그려놓은 충남도정의 철학과 가치 속에 설계도를 어떻게 채워 넣을 것인가 관건이다. 지난 8년간 도지사와 시장으로 같이 해왔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초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분권 행정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것이 도정이라고 본다. 그런 지휘자 역할에서는 제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복기왕은 OOO이다.” 표현한다면?

복기왕은 청년이다. 어느덧 제가 중년이 됐고 두 아이들도 다 군대를 갔다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가 뛰고 있는 힘은 청년시절에 제가 꿈꿔왔던 철학과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제가 물리적으로 나이를 먹어서 더 늙어 가겠지만 여전히 저는 청년의 꿈과 희망, 무모하리만큼 실현 불가능한 과제도 도전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정치영역에서 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청년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상제작 =노컷TV http://tv.nocutnew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