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617조 원이다. 이 중 국내 주식에만 130조 원을 투자한다.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데는 국민연금 이사장도 참여하지만, 투자 실무를 책임지는 것은 기금운용본부장이다. 기금운용본부장을 뽑는 기준은 무엇보다 자금 운용 능력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는 용기와 배짱도 있어야 한다. 김성주 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역구 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현 정부와 코드는 잘 맞을 수 있으나 금융 전반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
기금운용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인물들은 추천위 단계에서부터 걸러내야 한다. 이참에 기금운용본부장의 책임에 맞는 권한을 주고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면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꿔 수익률 제고와 외압 배척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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