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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LA 남친·서울 여친, VR로 실시간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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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WC서 ‘옥수수 소셜VR’ 공개 예고 / VR기술·동영상 서비스 결합 / 아바타 형태로 영화관 들어가 / 친구와 함께 영화보는 듯 해 / 게임 중계·아이돌 공연 등 / VR 콘텐츠 개발 더욱 박차

대학생 A씨는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다. 함께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탓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가을쯤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둘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두 사람은 가상 영화관을 만들어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VR 기술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결합, 영화관에서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일보

모델들이 19일 SK텔레콤의 새로운 서비스 ‘옥수수 소셜VR’를 체험하고 있다.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8’에서 선보일 예정인 ‘옥수수 소셜VR’는 이용자가 VR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에 들어가 다른 이용자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옥수수 소셜VR’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옥수수 쇼셜VR은 SK텔레콤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옥수수에 VR을 적용한 서비스다. VR 헤드셋을 쓰면, 이용자는 진짜 ‘나’를 대신하는 가상의 ‘나’인 ‘아바타’ 형태로 가상의 영화관에 들어가 다른 아바타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용자는 팝콘을 던지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할수 있고 아바타 옷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의 신체 움직임과 표정 등을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를 적용, 3D 캐릭터가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8에서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 중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 레드벨벳의 공연, SK와이번즈 야구 경기 등을 VR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해당 서비스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의 ‘기어 VR’ 헤드셋을 사용할 예정이며, 구글의 VR 헤드셋인 ‘데이드림’으로도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보급되면, VR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VR 영상 서비스는 데이터 전송 속도의 한계로 미리 제작된 영상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빠른 속도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5G 기술을 이용하면,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방식으로도 끊김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풀HD보다 16배 화질이 선명한 8K(7680×4320) 영상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이 VR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시간 전송 방식의 영상 서비스는 기술적 한계로 찾아보기 어렵다.

SK텔레콤은 5G 시대에 VR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콘텐츠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VR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옥수수 소셜 VR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향후 커머스(쇼핑),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VR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가상의 백화점을 방문해 옷을 입어보고 사이즈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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