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올해 지방공무원 2만5692명 채용 ‘역대 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방직 5000여명 선발…충북·경남 최대 300% 증원

정부가 올해 채용하는 지방공무원은 역대 최대인 2만5692명으로 확정됐다. 최근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과 경남 지역의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최대 300%가량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소방직 5000여명을 포함해 올해 총 2만5692명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689명(28.4%)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방공무원 확대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이 끊이지 않는 데다 지진과 화재 참사까지 잇따르면서 현장 인력 수요가 커진 영향이 크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증가와 출산·육아휴직 증가로 생기는 빈자리를 메울 대체 인력이 필요해진 점도 한몫했다.

직렬별로 보면 일반직 7급은 915명, 8·9급은 1만7804명을 뽑는다. 7·8·9급은 지난해보다 3281명 늘어나게 됐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추가 선발한 사회복지직(1489명)을 올해도 1765명 새로 채용할 방침이다. 치매센터와 방문간호 사업을 담당할 보건·간호직은 지난해보다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선발해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에 중점 배치한다. 또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에 대비한 환경직은 718명 늘어난 2535명을 선발하고, 풍수해와 지진 등에 대응할 방재안전직도 766명이 늘어난 2744명을 채용한다.

신규 채용이 가장 많은 직군은 소방직으로, 지난해보다 2025명 증원된 5258명을 선발한다. 특히 최근 제천·밀양 화재 참사를 계기로 타 지역보다 법정 소방인력 확보율이 낮은 충북(349명)과 경남(431명), 전북(466명)의 소방인력을 대폭 충원한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이 263명(305%), 경남은 297명(221%), 전북은 350명(301%) 늘어났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업보호 대상자의 공직 진출 기회도 커진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3.2%)보다 높은 4.6%(859명)를 선발하며, 저소득층도 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2%)보다 높은 4.5%(799명)를 채용한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