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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러시아서 IS 추종자 총기테러…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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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슬람권 지역 다게스탄서/교회 나오는 신자들 무차별 총격/무슬림 범인 사살… IS, 배후 자처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키즐랴르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예배를 보고 나오는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세계일보

영국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순절 직전 일주일간 열리는 슬라브 민족의 봄맞이 축제인 ‘마슬레니차’를 맞아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 한 괴한이 사냥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오후 예배가 끝난 이날 오후 4시24분쯤 수염을 기른 청년이 사냥총을 들고 교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총격이 시작되면서 한 여성이 쓰러지자 또 다른 여성이 교회 반대쪽으로 재빨리 몸을 피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이번 총격으로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과 경비원을 포함해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BBC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남성은 다게스탄에 사는 22세 할릴 할릴로프”라며 “IS가 사건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고 전했다. 할릴로프가 총격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총과 칼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에 있는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은 대표적인 이슬람권 지역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빈곤하고 치안이 불안하다. IS는 2015년부터 다게스탄 인근에 분파를 설립해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경찰 대상 공격들에 대해 수차례 배후를 자처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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