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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장준혁 대구지검 검사, 국내 최초 법의학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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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노컷뉴스

검사 최초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는 장준혁 대구지검 검사. (사진=대구지방검찰청 제공)


의사 출신 검사로 의료 사건에서 맹활약을 펼친 대구지검 장준혁(37) 검사가 법의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국내 의사 출신 현직 검사 4명 가운데 박사 학위를 받는 검사는 장 검사가 유일하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장 검사가 오는 23일 경북대 의과대 법의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해 경북의 한 병원에서 일한 장 검사는 법조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2009년 서울대 로스쿨 1기생으로 입학했다.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서울동부지검에서 검사로 첫발을 뗐다.

의대생 시절부터 범죄 피해자의 억울함에 귀 기울이는 법의학자 역할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또 한 번 도전의 길을 택했다.

자신만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15년 경북대 법의학과 박사 과정에 진학한 것.

그는 대학교 인근인 의성지청과 대구지검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주경야독 학업에 힘썼다.

본업인 검사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야간과 주말 수업을 챙겨 들어 3년간 약 60학점을 이수했다.

그는 박사 학위 논문에서 법의학자 역할을 중심으로 현행 의료사고 사건 수사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해 "의학과 법학을 전공한 실무자로서 전문성과 시의성이 적절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틈틈이 짬을 내 학업에 정진하면서도 본업을 놓치지 않고 전문성을 발휘했다.

장 검사는 검사 생활 5년간 영남제분 회장 부인 청부살인 사건과 가수 고 신해철 의료사고 사망 사건 등 굵직한 사건에서 의료 분야 수사를 맡아 활약했다.

최근에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지난 2016년 로스쿨 출신 최초로 의료사고 분야 '블루벨트'(공인 전문 2급)를 인증받기도 했다.

장 검사는 올해 8월 공공의료 제도가 발달한 영국의 의료사고 처리 방법과 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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