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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억 안 난다"…술에 취해 라이터로 연쇄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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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청주 도심의 한 주택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5건의 불이 잇따랐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이었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치미를 딱 뗐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전봇대 아래 쓰레기 더미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곧이어 비틀거리며 차량 뒤쪽의 한 폐가로 다가가더니 또다시 불을 붙입니다.

순식간에 불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소방차 여러 대가 진화에 나섭니다.

쓰레기더미 4곳에 불을 지른 사람은 20대 베트남 남성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주변에는 이렇게 주택이 밀집해 있어 하마터면 대형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위험하죠. 큰일 날 뻔했어요. 소방차가 꽉 막고 불을 끄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남성이 택시를 타는 모습을 확인하고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국내의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입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도 취했다고 하고요. 본인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어서…."

경찰은 피의자를 일반 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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