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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부산시,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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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콕.GSC테크 등 英.美기업 투자협약 잇따라 체결
市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유치에도 주력"


부산지역에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제프 루이스 밥콕 대표, 이성길 GSC테크 대표 등이 참석해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밥콕은 영국 브리스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산업체다. 조선, 철도, 항만, 그린에너지, 통신, 핵과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자국인 영국 내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유지보수, 관리할 정도로 탁월할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산 투자 결정은 대형 잠수함 제조업체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잠수함인 장보고함 제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부산을 국내 거점센터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밥콕은 자회사인 밥콕코리아를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33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오는 5월부터 선박부품 제조 조립부터 유지.관리, 연구개발 등의 업무를 할 계획이다.

GSC TECH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치과 의료기 분야 강소기업이다. 치과용 CAD.CAM 시스템, 밀링 고속가공기 등의 제조와 운영에 관한 안정적인 토탈 솔루션과 치의료기 신소재 개발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투자를 결정한 연구개발(R&D)센터는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명지신도시에 2만60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입주계약 체결 및 착공이 목표다.

부산시는 GSC테크의 연구개발센터 유치로 부산시가 표방해 온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 육성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이미 오스템, 디오, 디디에스 같은 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이 모여있고, 동남권 유일의 치의학 전문대학원과 관련 학과와 전문 인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이번 투자 협약서에는 지역의 청년인재를 우선 채용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밥콕과 GSC테크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의 부산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아웃도어 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진 D사는 부산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최근 부산시에 전달해왔다.

인천송도와 대구시티 센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전문가 피에트로 도란은 해운대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투자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수차례에 걸쳐 투자의지를 내비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좋은 기업유치에 주력한 결과 지난 연말 100개사 유치 달성을 이루는 등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통적 제조업 외에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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