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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속초 가뭄 107일째…연이은 화재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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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화재 부주의로 발생

뉴스1

19일 오전 8시14분쯤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인근 임야가 불에 타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속초소방서 제공) 2018.2.19/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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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07일째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속초시에 연이은 화재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속초시는 올해 강수량이 3.9㎜에 불과하는 등 겨울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곳곳에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건조특보까지 겹치며 작은 불씨에도 쉽게 화재가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날 오전 8시14분쯤 속초시 노학동 인근 임야에서 화재가 발생해 헬기 1대와 소방차량 12대를 비롯해 경찰, 산불진화대 등 총 66명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사초류 99㎡와 인근 창고 외벽 일부를 태우고 30분만에 꺼졌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화지점이 산과 인접해있어 자칫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다. 불은 인근 농가의 비닐하우스 전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오전 3시40분쯤 속초시 영랑동의 한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8대와 소방대원 29명이 출동, 20분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66㎡규모 주택이 전소되고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속초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에 비해 4건이 늘었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작은 스파크나 정전기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화재 원인이 부주의인 만큼 전열기구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콘센트를 뽑아놓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속초시는 심각한 가뭄 지속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심야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또 20일부터는 관내 25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한급수를 격일제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high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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