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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1조짜리' CJ헬스케어 누가 새주인될까…사실상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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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CJ헬스케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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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인수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CJ헬스케어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이 이르면 이달말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입찰에 참여한 4곳 가운데 한국콜마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2파전인 셈이다.

19일 CJ제일제당 안팎 사정에 밝은 유력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 가운데 한 곳을 2월말이나 3월초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진행됐던 CJ헬스케어 본입찰에는 지난번 인수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참여했던 한국콜마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4곳이 모두 참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수적격후보 4곳 가운데 인수의지가 강력한 한국콜마와 본입찰에서 약 1조4000억원의 최고가를 적어낸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콜마는 공개적으로 CJ헬스케어 인수를 강력히 표명해온 곳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한국콜마는 2012년 법정관리 중이던 제약사 비알엔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제약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제약비중이 매출의 24%에 불과한 한국콜마는 음료와 의약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콜마는 사업적 시너지는 크지만 자금력은 달리는 상황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콜마는 미래에셋자산운용PEF와 H&Q코리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문제는 한국콜마가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한앤컴퍼니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다. 게다가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817억원을 거두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기업의 실가치 평가지수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0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861억원보다 17% 증가했다.

한앤컴퍼니는 한국콜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없다. 한앤컴퍼니는 이미 한온시스템을 2조80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쌍용양회도 1조3000억원대에 인수한 바 있다. 이 기업들은 인수 후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도 이번 인수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의 1조 가치를 두고 과포장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그럼에도 두 유력 후보자는 회사 가치를 키워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CJ헬스케어 입장에서도 결코 불리한 거래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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