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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실리콘밸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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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페이팔·팰런티어의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가(안트러프러너) 중 한 명인 피터 틸이 실리콘밸리를 떠나 로스앤젤레스(LA)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의 유일한 테크 분야 서포터로 살기에 실리콘밸리는 너무 정치적으로 민주당 쪽에 편향돼 있다는 이유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틸은 실리콘밸리를 떠나 LA로 이주하기로 했다. 그가 거주하는 집뿐만 아니라 틸캐피털, 틸파운데이션 등 그의 회사 직원 50명도 LA로 이주할 예정이다.

틸은 그가 이사로 있는 페이스북도 떠나고 페이스북 주식도 대부분 매각했다는 소문이 지난해부터 나왔다. 틸은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사직은 유지하면서 실리콘밸리 기업과 끈은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틸이 '탈실리콘밸리'를 실행한 것은 실리콘밸리가 반보수주의, 반트럼프 정서에 치우쳐 사상적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풍토에 실망해서라고 보도했다. 실제 틸은 지난 1월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실리콘밸리는 일당 국가다. 전부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사회가 정치적으로 문제를 겪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90%에 이르기도 한 미국 최대 '자유주의(리버럴)' 도시다. 이같이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친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차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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