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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삼성, 파운드리 톱2 간다…화성 신공장 23일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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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기남 사장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시장 '글로벌 톱2' 진입을 위해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화성 신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경기도 화성 신 공장 기공식을 개최한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파운드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시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하고 화성시, 지역구 의원, 지역주민 100여 명을 초청해 신 공장 기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인허가 과정에서 화성시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마찰이 있었던 만큼 지역 주민들과 화합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신 공장으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생산유발·고용유발 계수 기준에 따르면 생산유발은 15조3000억원, 고용유발은 5만3000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신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대만 TSMC에 대한 추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1분기부터 7㎚(나노미터) 테스트 양산을 시작했다. 2분기에는 대만 미디어텍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초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화성 신 공장에 극자외선(EUV)을 이용하는 노광장비를 대거 투입한다. 내년까지 최소 10대 이상 투입될 예정으로 EUV 노광장비가 한 대당 1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른 공정까지 포함해 장비 구매에만 3조~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건물 등 인프라 구축까지 합치면 총 6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EUV 장비를 활용한 7㎚ 공정을 개선한 6㎚ 로드맵도 곧 발표할 계획이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해 11월 DS부문장 취임과 동시에 집무실과 인사, 지원, 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조직을 모두 기흥에서 화성사업장 내 부품연구동(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으로 옮겼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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