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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M+인터뷰] ‘조선명탐정3’ 김명민 “심화된 코미디? 갈 때까지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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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3’ 김명민 인터뷰 사진=쇼박스


[MBN스타 신미래 기자] 배우 김명민이 감동과 웃음을 양 손 가득 들고, 영화 ‘조선명탐정3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윤석, 이하 ‘조선명탐정3’) 통해 다시 한 번 코미디의 진수를 펼쳤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거듭날수록 김명민의 코미디도 더욱 심화됐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김민 역으로, 오달수(한서필 역)와 환상의 브로맨스를 선사한 김명민이 더욱 강력해진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 결과 ‘조선명탐정3’는 개봉 직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1탄 때는 김명민과 김민의 간극이 멀어지면 관객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 캐릭터를 통해 일부러 웃겨야겠다고 연기한 적은 없다. 오버해서 나오는 모습은 스스로 봐도 창피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관객은 더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2탄 때는 (1탄 때보다) 막 던질 수 있었다. 재방, 삼방을 통해 김민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3탄은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주인공인 김명민과 오달수를 제외하고는 스토리부터 주변 인물들 모두 매 시리즈를 달리했다. 특히 ‘조선명탐정3’에서는 1, 2탄과 달리 김조광수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만든 작품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된 조선판 흡혈귀물을 완성시키며 스토리를 좀 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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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3’ 김명민 인터뷰 사진=쇼박스


“‘조선명탐정’은 어떤 장르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계가 없다.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코미디, 멜로 다 갖고 있는 게 장점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4탄이 어떤 장르로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2탄에서 흡혈귀를 예고했는데 3탄을 말하고자 한 게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에필로그로 넣은 것. 3탄이 나올 거라는 생각은 없었고, 하나의 시퀀스로 넣은 것이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떨어져 3탄이 만들어졌다.”

‘조선명탐정3’ 속 김명민은 ‘웃기려고 작정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첫 장면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배꼽 잡게 만드는 이 신에는 이수근의 빛나는 재치가 숨어있었다. 이수근이 김명수, 오달수가 춘 안무를 직접 지은 것. 엔딩 크레딧에도 이수근의 이름이 삽입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수근 씨가 춤을 짜준 거다. 김석윤 감독님이 이수근 씨의 스승 같은 존재다. 이수근 씨의 영상을 보는데 저희가 따라 갈 수없는 몸의 움직임이 있더라. 현장 가서 김석윤 안무가 지도에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다.(웃음) 이수근 못지않은 움직임이 나왔다. 김석윤 감독님이 몸에 끼가 많으셔서 몸소 표현해주시고, 어려운 씬 있으면 직접 체험해서 검증해야지만 하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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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3’ 김명민 인터뷰 사진=쇼박스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통해 코미디에 인정받은 김명민. 그러나 ‘조선명탐정’을 제외하고 다른 작품에서 비슷한 캐릭터나 연기를 볼 수 없었다. 이에 김명민은 영화 ‘셜록홈즈’ 주인공들에 비교하며, 김민의 이미지 소모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저희가 알고 있는 셜록홈즈와 왓슨 박사가 다른 작품에서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되게 배신감 느낄 것 같다. 실망스러울 것 같다. 그 캐릭터만 봤을 때 파격효과가 크지 않나. ‘조선명탐정’ 1탄 끝나고 나서 가볍고, 허당끼 있는 역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하고 싶지 않더라. 소모시킨다는 의미도 있고, 명탐정이 갖고 있는 것이 무색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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