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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10기가인터넷, 5년 내 장비 90%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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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추진 협의체 발대식'이 지난해 11월 28일 경기도 판교 '제2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렸다. 최영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정부산하기관, 연구기관, 이동통신사, 방송, 장비업체 관계자가 발대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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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까지 10기가 인터넷 대중화에 사용할 장비 90%를 국산화한다.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도 전국 50%로 늘려 주요 도시 두 곳 가운데 한 곳에서 현재보다 최대 10배 빠른 '속도 혁명'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 선도 시범 사업' 사전 안내서를 공개했다. 올해 10기가 인터넷 기술·장비 개발, 시범 구축,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업과 일반가구 등 2개 분야에 걸쳐 응용 서비스를 검증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사업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10기가 인터넷 협의체'가 발족, 서비스 상용화와 확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0기가 인터넷의 대중화에서 필수인 장비 국산화는 올해 15%를 시작으로 2022년 90%로 늘린다. 단말장치(ONT)와 광종단장치(ONU), 광회선단말(OLT) 등 가입자망 장비가 대상이다. 장비 국산화는 서비스 가격을 기가인터넷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포석이다.

해외에선 10기가 인터넷의 월 이용료가 30만~50만원에 이른다. 기업이나 특정 이용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요금이다. 지난해 말 일본이 10만원 미만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한 게 이슈화됐을 정도다.

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외산 장비로 10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지만 월 이용료가 10만원 이상으로 대중화가 어렵다”면서 “올해 상용화 이후에도 장비 개발과 시범 구축을 지속, 가격을 현실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전국 85개 시 기준)는 2019년 10%, 2020년 20%, 2021년 35%, 2022년 50%로 확대한다. 이와 동시에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전국 77개 군(150만 가구)의 15%까지 커버리지를 늘린다. 커버리지는 신청만 하면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사전 안내서는 10기가 인터넷을 '가구당 2.5~10Gbps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의했다. 현재의 기가인터넷 2.5배에서 10배까지 빠른 서비스다. 상품 구성은 2.5G, 5G, 10G 등 세 가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기가 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8K 초고화질(UHD) 방송과 홀로그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트래픽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5G 백본망과 기지국, 기지국 기지국을 연결하는 통신망(백홀·프런트홀)으로도 10기가 인터넷이 필요하다. 통신사업자가 앞다퉈 10기가 인터넷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재촉하는 배경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표〉10기가 인터넷 확산 계획

전자신문

다산 네트웍스 직원이 10기가 인터넷을 위한 광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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