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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트럼프 訪中 때 '핵가방' 놓고 美·中 경호원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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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가방 담당자 제지한 中 경호원…켈리 실장까지 붙잡아 美 경호원으로부터 제압]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부인 멜라니아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2017년 11월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에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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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놓고 미국과 중국 측 경호원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당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한 것에 따르면 2017년 11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방문했을 때 중국 경호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입장하려던 핵가방 담당 보좌관을 막아선 게 발단이 됐다.

통상 핵가방을 운반하는 미군 장교는 대통령 가까이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장교는 트럼프를 따라 인민대회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당한 것이다.

미국 관계자가 즉시 이 사실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알렸고 켈리 실장은 핵가방 담당 보좌관에게 입장을 명령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입장을 강행하던 켈리 실장을 중국 경호원이 잡았고 켈리는 자신을 잡은 경호원을 밀쳐냈다. 곧바로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이 해당 중국 경호원을 제압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미국의 핵가방을 뺏지 않았으며 추후 중국 보안당국이 미국에 사과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켈리 실장은 논란을 우려해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당시 사태를 공개적으로 발설하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풋볼'이란 이름의 핵가방에는 미국이 핵 공격을 받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핵무기 발사 코드가 담겨있다. 미군 장교 5명이 돌아가며 맡고 대통령 이동시 지척에서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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