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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100억 달라고 협박했다"…김준기, 성추행고소 비서 '공갈미수'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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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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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부하직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오히려 해당 직원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 마포경찰서와 DB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지난해 9월말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비서 측의 브로커들이 성추행 관련 동영상을 보내고 100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여비서를 공갈미수 혐의로 수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김 전 회장 측 관계자와 여비서를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로 현재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지 내사상태에서 종결할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의 비서로 일하던 A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6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해 9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를 했지만 미국으로 출국한 김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귀국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신청했다.

여권이 무효화되면 김 전 회장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외교부 요청에 따라 여권을 반납해 현재 외교부가 이를 보관하고 있어 현재 불법체류 신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 측이 지난해 고소를 당하자 방어적 목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현재 단계에서 조사결과를 확정해 말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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