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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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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본의 아니게, 혹은 의도적으로 가린 시야 때문에 못 보거나 안 보았던 것들을 봅니다. 책으로 깨달은 관점은 실생활에서 꼭 적용해 보세요.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중앙일보

『생각하는 습관을 키우는 어린이 철학 교실』

이나 슈미트 글, 레나 엘레르만 그림, 유영미 옮김

108쪽, 생각의 날개, 1만1000원

세상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많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는 데서 찾을 수도 있다면, 믿어지는가? 책은 모든 것에 대해 이유를 묻는 데서 출발한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일의 차이를 포착하고 이에 대답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법도 공유한다. 대답할 거라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조언도 건넨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호기심 가득한 소피와 필이 등장해 삶에 대한 12가지 철학적 질문에 대해 궁리한다. 이를 통해 철학을 흥미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돕는 뿌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삶에서 힘들 때마다 뒷받침해 줄 열쇠가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중앙일보

『우리가 몰랐던 현대사』

장석준 글, 김곰 그림

204쪽, 노란상상, 1만3000원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과연 옳은 걸까? 책은 주인공이 아닌 사람을 조명한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굵직한 사건이 있기 전후에 등장한 유명하지 않은 인물 혹은 사건들을 설명한다. 보다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모두의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하며 상황마다 등장했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또, 이들을 다시 보면서 어린이들이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작아 보이는 것도 실은 크고, 세상엔 불필요한 존재는 없다는 걸, 책에 등장하는 역사를 통해 느껴보고 기억할 수 있다. 가까운 촛불집회부터 시작해 '평범한 우리'가 참여한 기록을 확인해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중앙일보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이병승 글, 윤태규 그림

144쪽, 창비, 9800원

승민은 자신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는 부모님이 이상하기만 하다. 그에겐 똑같이 생긴 형제, 미르가 있는데 승민은 그를 복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승민은 자신의 건강한 몸에 똑똑한 미르의 머리를 더하면 더할 나위 없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가. 부모님은 자꾸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승민은 미르가 죽는 게 너무 싫어서 그를 탈출시키려고 하는데…. 하지만 승민 앞에 드러난 진실은 잔인하기만 하다. 승민과 미르 모두 숨 쉬고 말하며 느낄 수 있는 사람인데 둘이 함께 사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어른들의 설명이다. 죽고 싶지 않지만 미르를 죽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승민의 선택은 무엇일까. 초등 저학년 이상.

중앙일보

『우리 집에 인공위성이 떨어진다면?』

지웅배 글, 280쪽, 창비교육, 1만5000원

별은 항상 우리 머리 위에 떠 있지만, 어쩐지 별 볼 시간이 없다. 학원 다녀오는 늦은 저녁, 하늘을 보면 잘 보이진 않더라도 작은 별을 볼 수는 있었을 텐데 말이다. '별 볼 일' 없는 우리들에게 잠깐의 치유를 선물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쉽게 별을 만나는 법을 소개한다. '하늘에 매달려 떨어질 일 없을 것 같던 그 별들 중 하나가 떨어지면 어떡할까' 하는, 평범하지만 제법 귀여운 질문으로 천문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위대한 발견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며 이유를 캐묻는 데서 시작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가볍게 보이는 궁금증이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에 대해 가장 효율적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학생 이상.

박주영 학생의 나도 북마스터


중앙일보

『케플러 62 VOL.1 초대』

티모 파르벨라·비외른 소르틀란 글, 파시 핏캐넨 그림, 128쪽, 얼리틴스, 9800원

소년중앙에 책을 신청한 후 당첨돼 기다리는 내내 '어떤 책일까'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게임'에 관련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여러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 나는 '아무도 게임 엔딩을 본 적이 없다'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떨칠 수 없었다. 물론 책 속 가상현실이지만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13살 아리와 동생 요니는 '누구도 게임을 정복한 적 없다'는 '케플러 62'에 도전한다. 줄거리를 따라가면, 이들이 가까스로 마지막 단계까지 해결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여러 사정으로 게임에 로그인하지 못하던 이들은, 나중에야 다시 로그인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 게임 속 세상에 초대를 받아 알지 못하던 세계에 도착한다.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게 내겐 정말 자극이 됐다.

다 읽고나니 정말 궁금했다. '케플러 62'는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을까. 다양한 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그게 별로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쉽고 단순한 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은 나이가 들수록 어릴 때의 마음과 무한했던 창의력, 단순하게 생각하던 톡톡 튀는 이야기 등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아리와 요니도 그런 것 같다. 고작 13살이었지만, 아리가 몰랐던 걸 더 어린 요니는 다른 시각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그 게임이 쉬웠을 거라 생각하는 이유다. 아마 어른들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은 우리가 변하면서 잃는 것들을 기억하라고 당부하는 것 같다. 평소 이런 분야의 책을 잘 읽지 않는 내겐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도중에 등장하는 생생한 그림들은 더욱 몰입을 도왔다. 짧은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랄까.

글=박주영(화성 구봉초 6)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소중 책책책 2월 5일자 당첨자 발표

『재난에서 살아남는 10가지 방법』 김태훈(파주 청암초 3)

『사이언스 코믹스: 전염병_아주 작은 전쟁터』 윤상원(서울 경희중 2)

『수상한 식물들: 다양하고 놀라운 식물의 생존 전략』 박주영(화성 구봉초 6)

『우리 책 직지의 소원: 직지심체요절이 들려주는 고려 시대 이야기』 손지아(용인 독정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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