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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연임 포기…"후임 이재하 회장 추대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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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진영환(71·삼익THK 회장)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진 회장은 설 연휴 직후인 19일 대구상의 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하고 "대구상의 발전과 나아가 대구 경제발전을 위해 일하실 분이 다음 회장에 선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연임할 뜻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위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마주한 상황에서 대구상의가 지역 경제 구심점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할 수 있어야 하며 다음 회장을 맡는 분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2000년 이후 이어진 대구상의 차기 회장 합의추대 '전통'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차기 대구상의 회장 도전 의사를 밝힌 대구 경제계 인사는 이재하(64) 삼보모터스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에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차기 회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22대 대구상의 회장 선거에서 진 회장과 2파전 구도를 보이다가 막판에 양보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대구 자동차 부품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진 회장은 대구 기계부품 업계 지지를 받아 대구상의 회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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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상의 회장은 17대 때인 2000년 이후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하고 있다.

과거 상의 회장 선거는 대구 경제계를 대표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1997년 치러진 16대 선거에서는 채병하 전 대하합섬 대표이사와 권성기 전 태왕그룹 회장이 박빙의 대결을 벌여 1표 차의 결과를 내놨다.

17대 선거에서도 두 후보가 재격돌했고 전직 대구시장 개입설까지 떠도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대구상의는 3월 초 상공의원 선거에 이어 같은 달 19일 의원총회에서 제23대 회장을 공식 선출한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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