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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달아오른 IPO시장, 설연휴 공백 딛고 흥행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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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증거금 14조원…비수기에도 흥행 돌풍

26일부터 일정 재개…상반기 대어 애경산업 등장

줄지은 상장 행렬에 새내기株 주가도 `고공행진`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달아오른 기업공개(IPO) 시장이 설연휴기간 잠시 공백기를 가지면서 연휴 이후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내기주(株)들이 상장 후에도 고공행진하고 있고 상반기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 등 IPO 행보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IPO 시장에서 총 10개 종목의 공모 청약에 13조9572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042000)가 가장 많은 3조753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했으며 동구바이오제약(006620)(2조7693억원) 알리코제약(260660)(1조9691억원) 엔지켐생명과학(1조4760억원) 씨앤지하이테크(264660)(1조2893억원) 링크제니시스(219420)(1조659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공모가 몰리는 IPO시장 특성상 1~2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말 공모가 주춤하면서 해를 넘겨 상장하는 기업이 몰리며 올해는 연초부터 시장이 뜨겁다. `테슬라 상장1호`로 주목받은 카페24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으며 코스닥 바이오 열풍에 올라탄 제약·바이오업체 상장이 4개나 몰리면서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급등으로 공모가를 높여 다시 수요예측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스테오닉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미리 상향 조정하며 사전예방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의 공모 청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일정은 오는 26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다시 재개된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VC)기업으로 투자조합 및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말 기준 운용자산 6481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PEF를 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재활용 슬래그 처리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2016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한다.

다음달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첫 주자로 나선 애경산업이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AK그룹의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산업의 기업가치는 최대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의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애경산업의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점은 부담이다. 의료정보 제공 앱 `굿닥`을 운영하고 있는 케어랩스도 다음달 12~13일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며 일본 면세점 운영업체 JTC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설연휴 이후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달궈진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들이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은 49.8%에 달한다. 지난달에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 SG(255220) 두 종목만 공모가를 소폭 하회하고 있을 뿐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의 수익률은 100%를 넘기는 등 나머지 6개는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21일)과 오스테오닉(22일)도 공모 흥행과 최근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상장후 좋은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대다수 12월 결산법인인 국내 기업들이 3월 지난해 실적 결산을 마치고 4~5월 IPO 시장에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상반기내내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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