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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LG전자, TV·가전 호황에 1분기 영업익 1조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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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1분기 영업이익 23.8% 상향 조정…긍정적 전망

TV·가전에 대한 믿음 높지만…전장사업은 기대·우려 교차

뉴스1

LG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깐느에 있는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했다. (LG전자 제공) 2018.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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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레드(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운 '가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16조184억원, 영업이익은 9229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를 각각 3.7%, 23.8%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매출을 주도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OLED TV로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OLED TV가 지난달 국내에서 3분에 한대 꼴로 팔리며 월 판매량 1만4000대를 처음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특히 LG전자는 65형 이상의 대형 올레드TV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를 겸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주력 제품인 OLED TV가 오는 2020년 출하량 5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H&A(생활가전제품) 사업부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무선 청소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 제품으로 새로운 가전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재료 가격 상승과 미국의 세이프 가드 이슈 등은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에어컨과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국내 가전 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가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그동안 LG전자가 선점하고 있던 건조기에 시장에 신제품을 내놓는 등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와 함께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관련 MC(스마트폰)와 VC(자동차전자장비) 사업부가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VC사업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기대보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사업 전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VC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조4891억원, 영업손실 1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2조773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 대비 외형은 커졌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중심의 시장확대와 전기차 부품 사업 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LG전자는 최근 VC 사업부 소속 R&D(연구·개발)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TV와 가전 사업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높았지만 전장사업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었다"며 "올 1분기 말부터 시작되는 에어컨 판매 증가도 긍정적이어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도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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