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日 '남북 사전접촉' 보도에 靑 "강력한 유감…정정보도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손톱만큼의 진실도 없다…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2018.02.02.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일본 아사히신문이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작년 11월 이후 연말까지 2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아사히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사실이 아니다"며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네 전통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며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되었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거나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잦아질 거라 기대했다"며 "하지만 국내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