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역외 NDF 1066.5/1067.0원…9.90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거의 한 달 만에 106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설 연휴 동안 해외 시장의 변동을 따라잡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 15~18일 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에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우세해졌다.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의 1월 물가지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이후부터 위험회피 기류가 사그라든 것이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로 시장 예상치(1.9%)를 뛰어넘었다.
물가 상승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논리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의 ‘마지막 퍼즐’로 저물가를 여러차례 지목해 왔다. 물가가 상승해 연준이 금리를 적극 올린다면, 달러화 가치에 강세 재료다. 이렇게 되면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정반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물가 상승은 경기 호조의 신호라는 점에서 그렇다. 경기 호조의 방증으로 해석되면 투자 심리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후자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고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7.20원)와 비교해 9.90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1067.9원) 이후 처음 1060원대 레벨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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