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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신원, ‘재도약의 해’ 선언…6대 핵심 사업 강화로 수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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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단행…전문 인력 영입 통한 시너지 효과
아시아경제

신원 CI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신원이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며 경영 개선책을 내놨다.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6대 핵심 사업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신원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고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 영입 등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내수 패션 부문의 5개 핵심 사업과 수출 부문 니트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6대 핵심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패션 부문의 조직 개편이 가장 큰 폭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돼 운영되던 기획부서(디자인실)가 영업과 분리돼 별도의 독립부서로 운영된다. 브랜드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본부’ 산하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1990년 내수 패션 사업 론칭 때부터 유지해 오던 영업 중심의 사업부 체제를 완전히 탈바꿈 하는 것으로 개별 부서의 전문성은 강화하고 각각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체제로 브랜드 이름만 빼고는 모든 조직을 개편시키는 것이다.

본부 체제로 변화하며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남성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용찬 상무를 남성복 총괄 본부장으로 새롭게 영입할 예정이다. 김용찬 상무는 1994년 LG패션에 입사해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를 거쳐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3개 브랜드의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우성 I&C에서 남성복 '본'과 '본 g-플로어' 본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중국 현지 지역 1선 백화점, 가두점, 쇼핑몰 등 1000여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테데론 복식 유한공사에서 6년간 브랜드 연구개발(R&D) 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남성복을 총괄한 경험으로 신원의 내수 패션 부문의 변화와 중국 브랜드 사업 강화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남성복 본부 내에 위치하는 영업부서는 1사업부, 2사업부, 3사업부로 신설되며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맨큐’의 기존 유통망을 고스란히 계승하게 된다. 1사업부는 남성복 전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을 담당하고, 2사업부는 가두점 유통을, 3사업부는 해외 유통을 도맡아 운영한다. 신원의 전 브랜드는 브랜드 별 구분의 영업이 아닌 유통망을 기준으로 사업부를 구분하면서 기존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원은 수익 극대화와 중장기 사업 역량 확장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을 발표했다.

◆ 남성복 1위 브랜드 고수를 위한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新 전략 수립= 지이크는 남성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백화점 1위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용 원단을 활용한 익스클루시브 상품 개발로 새로움과 프리미엄 감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으로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신선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디자인 공모전과 같은 고객 참여형 마케팅을 추가로 진행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사몰 전용 제품 생산을 통한 온라인 매출 증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이크는 22년간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전체 매장 중 20억원대 매출 매장 10개, 10억원대 매출 매장 30개를 운영하는 남성복 베스트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가성비와 감성비를 겸비한 상품기획을 강화하며 브랜드 볼륨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 강점이었던 수트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캐주얼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신규유통 개발 및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효율 유통 전개를 통한 점당 이익 강화, 온라인 채널 및 SNS 마케팅 전략 강화를 기반으로 한 20~30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론칭 10주년을 맞아 신규 모델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초의 한중 합작 신규 남성복 브랜드 마크엠 집중 육성= 중국 진잉그룹과 합작으로 지난해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은 남경 신가구백화점을 시작으로 상해, 남경, 항주 등 6개 도시 주요 백화점에 8개점을 운영 중이다. 마크엠은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점차 축소하고 있는 기 진출 브랜드들과 달리 매월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마크엠의 중국 진출 차별화 전략으로는 기존에 영업 중인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태생부터 중국에 특화한 중국 현지 브랜드로 론칭을 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기 진출 브랜드처럼 유통망 확장 우선 전략을 펼치지 않고 주요 상권부터 중국 현지에 특화된 브랜딩을 진행하며 매장을 체계적으로 열면서 입소문을 통해 안정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크엠은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 상권에 40개 유통망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국 현지 볼륨 남성복 브랜드 ‘GXG’는 물론 트렌디아 등과 같은 대표적인 중국 내셔널 브랜드를 뛰어넘는 볼륨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마크엠을 시작으로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전면 리론칭 브랜드 ‘비키’ 백화점 유통 강화= 컨템포러리 감성으로 리론칭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비키는 2018 봄·여름 시즌 개편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AK 분당점, 현대 백화점 등을 포함한 13개점 입점을 확정 지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10개점 이상의 추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비키는 리론칭으로 기존 영캐주얼에서 영캐릭터 캐주얼로 탈바꿈 한다. 동종업계 내에서 입지를 다진 톰보이, 보브 등의 영캐릭터 강자 브랜드들과 경쟁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캐릭터 감성과 퀄리티를 유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백화점 유통 강화를 위해 리론칭 시점부터 영업 담당 임원과 디자인 실장 등의 백화점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헤리티지 브랜드 ‘베스띠벨리’ 대리점 사업에 전력 투구= 론칭 28년차를 맞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는 대리점 유통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품력 강화와 유통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기존의 대리점 중심 브랜드가 전개하지 못한 고급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구축할 예정이다. 또 영업의 역량을 대리점에 집중함으로써 볼륨 브랜드로 한층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대리점 매출을 70%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을 700억원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리점 브랜드이면서도 패션 트렌드를 선도 할 수 있는 볼륨과 고급 이미지를 함께 구축함으로써 과거 대한민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유통망의 새로운 강자, ‘온라인 사업’ 강화= 신원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은 가격 메리트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성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옴니채널’을 구현하기 위해 O2O 서비스를 넘어 O4O 서비스로 도약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의 외형 확대를 위한 온라인 전문 인력 강화로 신원몰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며 신원몰 자체 상품은 물론 제휴사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며 매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출 부문 니트 사업 집중 육성= 신원 수출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니트 사업은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은 니트 사업의 계속된 발전을 위해 R&D 팀의 규모를 대폭 확장 중이며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해 제품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바이어 창출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확대를 통해 니트 사업의 매출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원부자재 해외 소싱력 강화와 통합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내실을 다지고 해외법인에 자동화 기계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 보급해 매년 지속적인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할 수 있게 하며 주문, 수주부터 제품 출고까지 이루어진 IT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1973년 9월26일 창립해 45년의 영속성을 가진 신원이 밝힌 수익 극대화를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와 브랜드 이름만 빼고 모든 부분을 개편시키는 신원 역사상 유례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재도약의 해 선언이 패션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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