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콕·GSC테크 투자 MOU…연구개발센터 건립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의 부산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11시 20분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제프 루이스 밥콕 대표, 이성길 GSC테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한다.
밥콕은 영국 브리스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산업체이다.
조선, 철도, 항만, 그린에너지, 통신, 핵과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특히 영국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유지·보수, 관리할 정도로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부산 투자 결정은 국내 잠수함인 장보고함 제작에 참여하면서 부산을 향후 국내 거점센터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밥콕은 자회사인 밥콕코리아를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3천3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선박부품 제조 조립, 유지·관리, 연구개발 등 업무를 담당한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GSC테크는 치과용 CAD·CAM 시스템, 밀링 고속가공기 등 치과 의료기기 제조와 운영에 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C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에 2만6천㎡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건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산시는 GSC테크의 연구개발센터 유치로 부산을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에는 이미 오스템, 디오, 디디에스 같은 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이 모여 있고 동남권 유일의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치의학산업 발전에 유리한 상황이다.
부산시는 밥콕과 GSC테크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의 부산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아웃도어 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진 D사는 부산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최근 부산시에 전달해왔다.
인천송도와 대구시티센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전문가 피에트로 도란도 해운대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투자 의지를 밝힌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유치에 나선 결과 최근 4년간 100개사 유치 목표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유치에도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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