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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번지는 '미투(Me too)' 운동…2월 첫주 언급량 7만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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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고발을 지지한다며 하얀 장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으로 시작돼 미국 전역을 휩쓴 ‘미투(Me too) 캠페인’이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19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미투’ 언급량은 미국 내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12월 2만1972건까지 증가했으나 이내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를 통해 상사 검사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이날 방송에 나와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자 2월 첫주 미투 언급량은 7만1738건까지 치솟았다. 1월 넷째주 미투 언급량 2022건보다 무려 35배 폭증한 수치다.

미투 캠페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미투 게시물 내에 자주 쓰이는 표현을 살펴본 결과 ‘용기 있는 폭로’(1081건)라는 문구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힘겨운 싸움’(972건)이라는 표현과 ‘권력의 문제’(947건)도 많이 사용된 문구 중 하나로 나타났다.

미투 게시물 내 가장 많이 사용된 감성어는 단연 ‘지지하다’(8105건)였다. ‘목소리 높이다’(6003건), ‘확산’(4395건) 등의 감성어는 미투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표현할 때 언급됐다. 이밖에 ‘용기내다’(3324건), ‘응원하다’(3183건), ‘기대하다’(1262건) 등의 단어도 자주 미투 게시글에 등장해 미투 캠페인에 대한 뜨거운 응원이 지속되는 사실을 방증했다.

다음소프트는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하면서 성범죄 피해를 고발한 이들을 응원하며 함께하겠다는 의미의 ‘위드유(#With You)’, ‘미퍼스트(#Me First)’ 등의 캠페인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를 위로하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등 응원 해시태그도 등장하면서 미투 운동이 범죄 폭로뿐 아니라 지지와 위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미투 분석을 위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집한 블로그 (5015만211건), 트위터 (15억4110만410건), 뉴스 (645만1371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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